프로덕트-디자이너-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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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글쓰기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글쓰기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글을 써야하는 이유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글을 써야하는 이유

2024년 5월 1일

어떤 일 하세요?(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뭐죠?)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로 ‘어떤 일 하세요?’는 항상 빠지지 않는다. 이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상대방에게 나라는 사람과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늘 대답하기를 두려워하는데, IT 종사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IT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일 해요.’ 또는 ‘APP 화면을 디자인합니다.’ 정도로 대답을 퉁 쳐 버린다. 그렇게 대답하고 나면 듣는 상대방도 나도 영 개운치는 않지만, 다음 대화 주제로 넘어간다.

사실 내가 말하고자 했던 대답은

<IT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하드웨어적인 물건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IT 서비스를 의미하는데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화면을 아름답게 그리는 게 아니라…구구절절(이하 생략)>

꼭 오프라인 상황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나를 소개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세상은 넓고 사람도, 직업도 다양하지 않은가.

하지만 디자이너는 아웃풋으로 설명할 수 있잖아요? 라고, 묻는다면… 그래픽, 산업 분야는 그 자체만으로 디자이너의 의도가 무엇인지 결과물을 통해 어느 정도 전달할 수 있지만, 프로덕트 디자인의 결과물은 온전히 디자이너의 생각을 담아 나온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사용자와 비즈니스 니즈를 반영==해야 하므로 결과물만으로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결과물만으로 내가 하는 일과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내 경험과 관심사, 일에 대한 것들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글쓰기

앞서 말한 이유처럼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과 설득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결과물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말 또는 글로 설명하지 않고 아웃풋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는 없다.

블로그나 링크드인으로 공개한 글 말고도 사내에서 작성하는 기획 문서나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작성하는 글까지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생각보다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많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어떤 소재로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된다. 회사에서 쓰는 기획문서 말고도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 중인 글의 소재들은 다음과 같은 소재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블로그 글들은 나와 비슷한 직무나 업계의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했다 보니 주로 일에서 경험한 것들, 업무 관련 행사, 공부 중인 툴이나 책을 읽고 나서의 기록들이 내 글의 소재가 된다.

UX 또는 디자인 관련 스터디 기록

  • Task를 하면서 알게 되는 다양한 정보와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

    • 하나의 Task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터디를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면 UX 리서치에관한 스터디 경험이나 지표를 읽기 위한 스터디에 대한 경험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글로 풀어내고 기록하여 공유하기도 한다.

  • 업계 트랜드나 새로운 기술에 관한 스터디에 대한 기록들

    • 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더라도 업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인 툴이라던가 AI에 대한 활용법에 대한 스터디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트랜드들을 UX와 엮어 글을 쓰기도 한다. (아직 스터디 중이라 발행하지 못한 글들도 가득하다)

혼자서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글로 잘 풀어내기 위해 도움받는 것들이 있다.

프로덕트-디자이너-글쓰기-2

글 쓰기를 위한

  • 글 쓰기를 위한 독서

    • 다양한 유형의 글쓰기를 위한 책들을 읽고 내가 쓰는 글에 적용해 보고 있다. 읽는 이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글과 나라는 사람을 알리기 위한 글의 유형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글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해 보고 글쓰기에 적용하고 있다.

  • 평소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

    • 빈 종이에 시작하는 일은 어렵다. 평소에 글감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나 소재가 있으면 개인 노션 페이지에 던져둔다. 그러다가 글을 쓸 마음이 생기면(?) 글감을 뒤져 초안을 가볍게 작성해 두었다가 또다시 적절한 발행 타이밍이 생각나면 마무리해서 퍼블릭한 곳에 배포한다.

글을 쓰면서 얻게된 것

  • 내가 가진 생각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게 되는 것

    • 내 생각을 정리한 글을 공유하면 글을 읽고 비슷한 생각 또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한 반응을 통해 내 생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지표를 통한 반응 확인하기

    •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서치 콘솔을 통해 사람들이 내 글에 어떻게 얼마나 반응하는지 알게 되었다. 글의 목적이 조회수가 아니기 때문에 지표는 사람들이 어떤 글 소재에 관심이 많은지 내가 그 트랜드를 잘 읽고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 네트워킹의 확장

    • 쉽게 만나기 어려운 업계 사람들, 또는 다른 직무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내 글을 보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가 점차 늘면서 네트워킹의 확장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글쓰기는 운동과 비슷하다. 마음먹고 쓰기까진 어렵고 귀찮을 수 있지만 해냈을 때의 뿌듯함.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여러 장점은 피와 되고 살이 된다. 나 역시 장점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나’라는 사람을 잘 설명하기 위해, 내가 하는 일을 기록하고 글로 남기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

현재 IT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으며,
일과 관련된 경험과 그 속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블로그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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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Heekyeong Ki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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